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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아~ 예날이여!"...이마트, 실적 부진으로 주가 반토막?

17일 기준 주가 2011년 이후 반토막 난 14만4000원에 거래
1분기 실적부진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이마트 돌파구 마련 고심
트레이더스 활성화와 가격혁신 통해 하반기 반등 기대

 

[FETV=김현호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신음하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에 온라인 쇼핑 강세 등으로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가도 신통치 않다. 홈플러스는 경영난으로 일부 부동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대형마트의 맏형격인 이마트도 경영실적이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마트 주가는 곤두질치고 있다. 15일 발표된 1분기 실적부진 때문이다. 오프라인에 쏠렸던 소비자의 쇼핑 트랜드가 온라인 쪽으로 궤도수정하면서 이마트의 영업경쟁력도 덩달아 추락하는 형국이다. 이마트 주가가 실적 부진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실제로 17일 오전 9시 17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1.71%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날 까지만 해도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쳐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작년 5월 21일 기록한 최고가(27만9500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는 1분기 실적으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해석된다. 이마트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매출은 11.7% 늘어났지만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한 이유는 그만큼 이마트의 1분기 성적이 기대 이하란 사실을 보여준다.

 

이마트의 이같은 실적 부진의 영향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케팅비용, 계절 수요 감소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돌파구가 보이기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막을 방법은 없고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위협했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에 밀리면서 다점포 확장은 커녕 자신의 생존권 조차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대형마트가 경쟁력이 약화돼 성장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한 바 있다. 위메프,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생필품 시장과 배송 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해 대형마트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마트는 좁아지는 입지를 탈피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까이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월계점이 오픈한데 이어 부천옥길점과 부산명지점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제품에 대한 가격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인 유통구조도 개선해 하반기에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