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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연 2%대 신용대출 '공세'...은행권 메기효과 '글쎄'

은행권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업계 “시장 변화 가능성 낮아”

 

[FETV=오세정 기자] 최근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인 연 2%대까지 인하하면서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업계에는 지난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와 같은 대출금리 인하 경쟁은 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신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1%포인트, 0.39%포인트 내렸다.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대출은 최저 2.91%(금융채 3개월 변동금리 기준),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최저 3.21%(금융채 3개월 변동금리 기준)의 금리가 적용된다.

 

통상 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가 연 3% 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당시엔 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췄다.

 

이같은 금리 인하는 여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액은 총 10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금리도 내렸다. 1년 만기를 기준으로 정기예금은 연 2.35%에서 0.15%포인트 내린 연 2.20%로, 자유적금은 연 2.50%에서 연 2.30%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2%대 신용대출을 바탕으로 대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달 중 개인사업자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연내에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고객 혜택을 유지‧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대 대출금리라는 파격 공세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은행업계에서는 최저 수준 금리만 가지고 대출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우대금리 등에 따라 실제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평균 금리로 볼 때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상당수 고객들이 대면 거래를 선호하고 있어 카뱅의 공격적인 영업방식이 은행권에 미칠 영향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