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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포스코경영연구원 "韓 조선기술, 중국에 5년 앞서…수주경쟁력 中·日 압도"

포스코경영연구원 "LNG선·VLCC 우위…철강·해운산업과 '윈윈' 필요"

 

[FETV=박광원 기자] 중국의 빠른 추격에도 한국 조선업이 앞선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당분간 수주 경쟁력에서 중국과 일본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13일 '회복 조짐 조선산업, 한국에 보다 유리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선박들이 조선산업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LNG 운반선과 초대형 선박들에 대해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보다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신규 발주를 견인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전체 수주잔량 1400만GT(총톤수·상선의 용적 단위) 중에서 한국은 약 1100만GT를 보유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조선업계의 최근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력도 한국이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대형 컨테이너선 전체 수주잔량 약 2000만GT 중 약 1천만GT를 보유해 전체의 49%를 차지한 데 비해 중국은 24%, 일본은 27%에 각각 머물렀다.

 

VLCC의 경우 전체 수주잔량 약 1600만GT 중 62%인 960만GT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22%, 16%를 보유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십수년간 수천 척의 선박을 건조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해 선사들의 다양한 요구 수용 및 납기 준수가 가능하다"며 "한국과 중국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약 5.2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호황이나 불황에 상관없이 전체 수주량의 35% 이상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과 일본이 전체 수주량의 80% 정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이 80% 정도를 차지하는 양강 구도를 사실상 형성하고 있다.

 

장원익 수석연구원은 "한국이 수주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들과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해운사는 자사 선박 발주 때 LNG 추진선을 발주해 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조선사의 건조 경험 축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