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고객 불편 방관…광주 이마트 노조, "계산대 전부 열지 않아"

노조 "인원감축 위해 일부러 무인계산대로 사용 유도"
이마트 "점포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인원 감축과는 무관"

 

[FETV=김현호 기자] 이마트가 고객들의 무인 셀프계산대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고객 대기 줄을 늘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는 10일 광주 서구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는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뒤 일반 계산대를 다 열지 않고 있다"며 "투입 가능한 인력이 있는데도 고객 대기 줄을 늘여 어쩔 수 없이 무인계산대로 가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인계산대 도입 후 인력재배치라는 명목으로 계산원들을 다른 점포로 발령하는 등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미 높은 노동강도로 힘들게 일하는 계산원들은 이제 고용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더 힘들게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임원들의 임금은 수억원씩 인상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영업이익이 줄어 위기'라며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이는 손쉽게 인건비를 감축해 재벌 사주 일가와 경영진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로만 윤리경영, 책임경영을 할 것이 아니라 무인계산대 도입을 중단하고 고객 편의와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개인화·소량화하는 소비 트랜드에 따라 고객의 편의 차원에서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것"이라며 "무리한 인력감축이나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인력재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계산대 사용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도입 초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 2~3명이 무인계산대에 상주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지 무인계산대 사용을 강제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