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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구원투수' 이영훈, 위기의 포스코건설 구해낼까?

이영훈 사장 연임 지난달부터 향후 1년 연임 결정...경영능력 도마에
해외수주실적 4년 연속 내리막...지난해 실적 2011년에 비해 1/5로 급감
포스코그룹 2030년에 매출 100조 목표...“포스코건설 기업에 힘 보태야”

 

[FETV=김현호 기자] 각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데드라인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는 법적으로 분기일 마지막 날로부터 45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5월 15일 이전에 각 기업은 실적 발표를 해야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5위에서 7위를 기록하며 두 단계 하향 곡선을 기록했다. 도급은 회사의 능력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일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포스코건설은 2016년 3위, 2017년 5위, 2018년 7위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5대 건설사로 불리는 포스코건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기업의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2018년 10대 건설사중 도급순위가 두 단계 하락한 두 개의 회사(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중 하나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빅5' 건설사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1분기 실적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달 18일 주주총회에서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1년 연임됐다. 통상적으로 임원의 임기는 3~4년으로 연임되는데 이영훈 사장의 경우는 1년 밖에 연장이 되지 않았다. 임기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지만 1년 연임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영훈 사장의 경영능력을 발휘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2018년 3월 취임한 이영훈 사장은 재무통으로 알려져있다. 30여년간 기업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기획 및 재무 담당이었기 때문이다. 명성에 맞게 지난해 발표된 실적을 보면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영업이익은 3409억원으로 기록됐다.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또 상환해야하는 원금과 이자를 나타내는 차입금은 1조원 이상 줄였다. 재무통이라는 명성에 맞게 포스코건설의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문제는 해외사업이다. 이영훈 사장은 취임할 당시부터 해외 수주 확장이라는 큰 과제를 안았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 물량이 2014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이 해외 실적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전체 해외 수주액은 32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7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18년 해외수주 12억182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2.28% 줄어든 것이고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던 2011년 69억달러의 1/5 수준에 그친 것이다. 또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도급순위가 두 단계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은 말레이시아에 6000억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립 계획과 지난달 6일 멕시코에 1억달러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수주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2030년 매출 100조 목표 달성‘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내 약 1/10 규모를 자랑하는 포스코건설의 반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수주는 전략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사업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