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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분기 화학·제약 관련주 사들여…반도체 및 관련장비 등 매도

지분 5% 이상 대량보유 주식 평가액 111조원…석달 새 11.8% 증가

 

[FETV=장민선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에 화학과 제약 관련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3월 말 현재 지분율 5% 이상(보통주 기준) 보유한 종목은 모두 21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분기 중 지분을 늘린 종목은 100개였다. 특히 이 중 10개 종목은 5% 이상 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

 

업종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에 화학과 제약업종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수요 회복 등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화학 업종에서는 효성첨단소재(8.17%→11.94%), 효성화학(7.61%→ 11.21%), 효성티앤씨(9.29%→10.58%) 등 12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제약업종에서는 5% 이상 대량보유 종목에 신규 편입된 큐리언트(5.08%)와 JW생명과학(5.03%)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5.04%→7.12%), 일양약품(7.07%→8.29%), 대웅제약(8.20%→9.27%) 등 9개 종목의 보유 주식을 늘렸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86개였다. 이 가운데 15개 종목은 지분이 5% 아래로 내려가 대량 보유 주식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8개)와 자동차부품(8개), 전자장비 및 기기(5개), 식료품(5개)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반도체·관련 장비 업종에서는 유진테크(5.05%→편입제외)와 이오테크닉스(5.07%→편입제외), 디엔에프(5.26%→편입제외), 케이씨(6.59%→5.18%) 등의 주식을 덜어냈다.

 

또 자동차부품 관련 종목으로는 우리산업(5.00%→편입제외), 세종공업(7.95%→편입제외), 디아이씨(8.49%→5.63%), 에스엘(8.09%→6.54%) 등의 지분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화학(9.74%→9.99%), 셀트리온(5.04%→6.07%), POSCO(10.72%→10.79%), LG생활건강(6.15%→7.16%), 현대모비스(9.02%→10.10%), NAVER(10.00%→10.10%) 등 다수 종목의 지분을 더 사들였다.

 

삼성전자(10.00%), SK하이닉스(9.10%), 현대차](8.27%), 삼성물산(5.96%), SK텔레콤[9.13%) 등은 지분 변동이 없었고 신한지주(9.55%→9.38%) 주식은 일부 내다 팔았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대량보유한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올해 양호했다.

 

지난 1분기말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8일 현재 약 111조5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기준 대량보유 종목 평가액 99조7690억원보다 약 11조8159억원(11.8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3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9.31% 상승했다.

 

1분기 중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에 변동이 없던 117개 종목 가운데 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케이씨텍이었다. 지난해 말 162억원에서 지난 8일 285억원으로 평가액이 75.45% 늘었다.

 

평화정공(47.68%), 한진중공업홀딩스(40.61%), 아이마켓코리아(39.73%), 경동나비엔(31.89%), 실리콘웍스(30.06%), SK가스(29.70%), SK하이닉스(28.76%) 등도 평가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도 23조1087억원에서 27조8429억원으로 20.49% 늘었다.

 

이에 비해 롯데쇼핑(-15.40%), 현대로템(-14.54%), 동원F&B(-12.17%), 한국전력(-11.18%), 롯데푸드(-10.16%), SK텔레콤(-8.91%) 등 종목은 평가액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