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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폰 상용화, '로마의 도로' 교훈 잊지 말아야

[FETV=김수민 기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프랑스 시인 라포텡이 처음 사용해 유명해진 말이다. 고대 로마의 도로는 로마 경제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로마는 이 도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물자를 교역했다.  물론 고대 로마가 주변 국가를 정복하고 엄청난 영토를 거느리는 로마제국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도로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역사책에 세계 첫 포장도로로 표기된 이 도로는 로마제국을 건설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때로는 로마제국의 문화를 주변국에게 전파하고 식민지를 통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도심을 중심으로 곧게 뻗은 29개의 포장도로는 비포장도로에서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냈다. 초기 제반시설 구축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좋은 모범 사례다. 로마제국의 도로에서 보듯, 세계 최초라는 것은 신시장을 독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그 만큼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책임감도 무겁게 뒤따른다. 

 

이같은 법칙은 비단 오늘날 기업사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요즘 업체간 5G 선점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제조업체까지 협업한 쾌거다.

 

이번 첫 5G 상용화로 인해 고객들은 직접 실감형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초기 5G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를 비롯해 당분간 제한적인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고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킬러콘텐츠의 부재와 통신시설 등 인프라 구축도 다소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 이통사와 제조업체는 앞으로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구축· 정비해야 하며, 새로운 콘텐츠도 생샌해내야 한다. 후발주자들은 이들의 성공 혹은 실패를 발판삼아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황무지에서 잡초를 뽑고 아스팔트를 새로 까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무엇이든 최초의 무게는 막중하면서도 남다르다. 100의 노력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50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혹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5G 상용화를 위한 노력마저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역사에 남을 일이다. 관련 기술은 한차례 진보할 것이다. 과거의 기술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이들의 노력을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고객을 사로잡을 ‘혁신’은 전제돼야 한다. 통신·제조업계는 지금까지의 콘텐츠를 재탕하는 발상으로는 부족하다. “왜 5G가 필요한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물음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5G 상용화로 특히 중요해진 보안 및 통신시설의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벌어졌던 KT 통신참사와 같은 사고는, 5G 시대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고대 로마가 부행했던 그 시기처럼, 견고한 초기 5G 통신 제반시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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