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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우여곡절 끝에…부산 해운대 '엘시티', 골조공사 마쳐

특혜, 비리 게이트와 각종 사건사고 거쳐 1272일만에 골조공사 마무리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건설이 25일 해운대 ‘엘시티타워’의 골조공사를 마쳤다고 24일 전했다. 이로써 4개월 먼저 마무리된 주거타위 2개 동을 포함해 3개 동의 골조공사가 모두 끝난다. 2015년 10월 착공 이후 1272일 만이다.

 

또 아파트·레지던스·호텔·상가 등 인테리어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돼 11월 예정대로 준공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시티는 전체 사업비 3조원 규모로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85층 주거타워 2개 동과 101층 규모 랜드마크타워 1개 동 등 모두 3개 동의 초고층 건물로 지어졌다.

 

주거동은 339m와 333m 높이로 주거단지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랜드마크 타워는 411m로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엘시티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1㎠당 8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로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딘다. 철강재는 모두 11만t이 사용돼 서울 롯데월드타워보다 2배 많다. 이 밖에 순간 최대풍속 98m/sec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풍 체제를 갖췄다.

 

엘시티는 엘시티 게이트로 불릴 만큼 인허가 과정에서의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이 불거져 부산 정관계를 뒤흔들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 씨 개입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또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 등 정관계 인사 수십명이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사건사고도 많았다. 지난해 10월 태풍이 왔을 때 2개 동의 유리창 1100여 장이 호이스트 와이어에 의해 깨졌다. 이 사고로 한 달 남짓 공사가 중단됐는데, 그 손해가 200억~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구조물이 추락해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