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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다주택자 논란에…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송구스럽다"

"잠실거주 아파트는 자녀들의 학교 통학 때문"

 

[FETV=김현호 기자] 주택를 여러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 시일 내에 수도권의 집을 처분하고 8월 세종시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준공되면 세종으로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한때 집 2채와 분양권 1개를 동시에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다주택자 논란을 빚은 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최근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등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본인의 주택 소유 현황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59㎡)와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84㎡) 등 아파트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분당 아파트를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딸 부부에 증여하고 월세로 거주 중이다.

 

그는 분당과 잠실, 세종에 아파트 3채를 가진 다주택자로서 국토부 장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분당 주택은 1996년부터 거주했고 잠실 아파트는 자녀들의 장래 학교 통학 여건 등을 감안해 실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며 "그러나 2008년 잠실 아파트가 완공될 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분당 아파트를 팔지 못해 계속 거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어찌 됐든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보유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상태에서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 분당 아파트를 증여했다"며 "잠실 아파트는 애초 매각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잘 팔리지 않아 올해 초 가격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잠실 아파트는 작년 11월 매물로 내놓았는데 거래가 되지 않아 올해 초 가격을 낮춘 바 있다고 최 후보자는 설명했다.

 

자신이 거주 중인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하고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내면서 계속 사는 데 대해 '꼼수 증여'라는 비난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세종 아파트는 8월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인데 그동안 한시적으로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곤란해 딸에 증여한 분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딸 부부가 정상적으로 취득세를 냈고, 증여세를 내기 위해 세무사에 의뢰해 세액을 검토하고서 5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광운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학교 측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검토 보고서를 공개하며 적극 항변했다.

 

최 후보자는 "논문 작성 당시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표절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으나 일부 인용표기 등 세밀한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5일 오전 10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