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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기아차 정의선시대 개막"...기아차 사내이사 선임

오는 22일엔 현대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오를 예정
기아차 기존 박한우·최준영 각자대표 체제 유지

 

[FETV=김윤섭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핵심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15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서울 서초구 기아차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09년부터 작년까지 현대차 총괄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기아차에서는 비상근이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그간 기아차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왔던 정의선 부회장이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장악력을 높이는 차원이지만 대표이사는 맡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당초 정 부회장이 현대차, 현대모비스에 이어 기아차 대표이사직을 맡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정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 3개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기아차에서는 사내이사만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정 부회장의 기아차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현대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복수 계열사의 대표이사 겸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사내이사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은 오는 22일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그룹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래스 루이스,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전날 국민연금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안건에 찬성 결정을 하면서 해당 안건 의결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박한우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주총에서는 기아차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문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사외이사 후보인 남상구 가천대 석좌교수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남상구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한국전력 주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결정했으나 주총에서는 원안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