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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人文學


마피아 영화 속 이탈리아 요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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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3.14 08:58:06
  • 수정 2019.03.14 08:58:48

 

[이주익=영화제작자] 영화사에서 ‘영원한 걸작’으로 꼽히는 명화 ‘대부’에는 음식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이는 감독 프란시스 코폴라의 취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돈 콜레오네(말론 브란도)가 저격을 당한 뒤 마피아 패밀리간에 피의 보복이 계속 된다.

 

무장을 한 수십 명의 구성원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항쟁을 대비하느라 함께 먹고 잔다. 이 때 간부 클레멘자가 돈의 셋째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에게 음식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는데 대충 묘사하면 이렇다. "마이키, 이리 와봐.? 너도 언젠가는 한 20명을 먹일 요리를 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몰라.? 이걸 보라구. 우선 올리브 오일을 부은 다음? 마늘을 넣고 볶지. 그 다음에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또 볶는데, 이?때 눌어붙지 않게? 조심해야 돼. 그리고 이렇게 소시지하고 미트볼을?쏟아 붓고 와인을 넣지. 그리고 이건 나만의? 비결인데,? 설탕 약간."

 

영화는 거의 요리 강좌수준의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게 사실은 코폴라 감독이 많은 배우들을 불러모아 대본 리딩을 하거나 리허설을 할 때 만들어 먹이는 레시피라고 한다. 그는 이태리계 미국인답게 음식과 와인을 사랑하며 많은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걸 좋아한다.

 

그의 와인사랑은 아마추어의 도를 넘어서 스스로가 나파밸리에 있는 코폴라 와이너리의 주인이 되기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음식 사랑 역시 보통 수준이 아니라서 그는 지금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복판에 그의 영화사 이름을 딴 ‘조에트로페’라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를 잠시 우리나라로 돌려보자. 현재 한국에는 파스타를 내는 식당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 둘이 가서 먹기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파스타라는 기사를 어디에선가 본 기억이 난다. 피자는 또 어떤가. 햄버거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어, 식당에서뿐만이 아니라 배달음식으로도 치킨 다음으로 선호하는 메뉴가 피자가 아닐까 한다.

 

이 둘이 보급된 데는 공통점이 하나가 있으니, 바로 미국이라는 중간거점을 거쳐 소개되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에는 이태리계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다. 현재 약 1,700만 정도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1800년대 말에서 이차대전 사이에 이민 온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육칠십 퍼센트가 시실리 출신이라는 통계가 있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