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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데이트 사기 피해 연간1천600억원

 

[FETV=김영훈 기자] 미국에서 데이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데이트 사기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연간 1천600억원에 달할 만큼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된 온라인 데이트 사기 피해액이 1억4천300만달러(약 1천600억원)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트 사기 건수는 FTC가 파악한 전체 사기 건수의 1.5%에 불과했지만, 금전적 피해는 어떤 종류의 사기보다도 컸다.

 

데이트 사기 신고 건수는 2015년 8천500건이었다가 지난해 2만1천400건으로 급증했으며 피해 규모도 3천300만달러에서 1억4천300만달러로 급격하게 커졌다.

 

이런 통계는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것만 모아놓은 것이어서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기범들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허위로 만들어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캣피싱'(catfishing) 방식을 흔히 쓰며, 신뢰를 얻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사건을 꾸미는 사례도 많다.

 

FTC는 블로그에 "이런 사기범들은 동정에 호소한다"며 "의료비나 어려운 일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데이트 사기를 당한 1인당 피해액(중간값)은 2천600달러(약 293만원)였다.

 

40∼60대 피해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금전적으로는 70대 이상이 1인당 1만달러(1천125만원·중간값)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돈을 송금했다가 사기를 당한 형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충전식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방식이 두 번째로 많았다.

 

매치·틴더 등 데이트 웹사이트·앱을 운영하며 820만명 구독자를 둔 매치그룹은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주 드물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것 아닌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FTC는 사용자들에게 온라인에서 데이트 상대를 만나면 실제로 대면하기 전에 현금이나 선물을 보내지 말고 시간을 오래 두고 상대를 관찰해야 하며 가족과 친지들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