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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LGU+發 유료방송 ‘M&A전’ 막 오르나

LGU+, 이사회 통해 CJ헬로 인수 공식화 예정
케이블TV 인수로 경쟁력↑…“넷플릭스 대항”

 

[FETV=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던 이동통신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 전쟁이 재점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할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가격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M&A 시도 이후, 케이블TV와 이통3사의 M&A설은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다소 지체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유료방송합산규제법의 재도입 여부에 따라 인수·합병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인수 비용과 함께 셋톱박스 교체 등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이번 행보로 인해 직임을 관망하던 KT와 SK텔레콤도 M&A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동통신사가 케이블TV와의 M&A를 추진하는 가장 큰 목적은 점유율 확대에 있다. 유료방송합산규제법 재도입을 두고 KT를 견제하는 경쟁사의 속내도 점유율 확대에 기반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T의 IP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 점유율은 30.86%다. SK브로드밴드가 13.97%로 2위, LG유플러스가 11.41%를 차지하고 있다. 이통3사는 CJ헬로비전(13.02%), 티브로드(9.86%), 딜라이브(6.45%) 등 인수전에 적극 참여해 차후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통3사가 케이블TV 인수전에 뛰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IPTV의 성장세 때문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멀 미디어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통신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IPTV 부문을 키워 대항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의 중요성은 LG유플러스의 사례에서 또렷이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단독 도입을 선언한 LG유플러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넷플릭스는) 지난주 콘텐츠 ‘킹덤’ 송출 이후 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입자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넷플릭스 앱 이용자는 지난해 1월 34만명에서 12월 127만명으로 1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최근 SK브로드밴드에 이어 KT도 넷플릭스 사용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망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통3사는 케이블TV와의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 자체 콘텐츠를 제작 하는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3사와 OTT 미디어 연합군을 결성하는 등 행보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