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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손혜원 의원, "목포 서산·온금지구 건들지 말라" 주장했다는데....왜?

목포 관문 유달산과 다도해 풍광 어우러진 배산임수 터
주택조합, 중흥건설과 손잡고 아파트 건설 추진…옛 조선내화 터가 변수

[FETV=최남주 기자]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내 부동산 집중 매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자주 언급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재개발사업 지구는 손 의원이 2017년부터 '아파트만은 지어서는 안된다. 제발 건드리지 말라'고 주장해 온 곳이다. 이번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어난 근대역사문화공간과는 직선 거리로 3km 가량 떨어져 있다. 서산·온금지구(30만㎡) 재개발 사업은 목포시가 2012년 개발계획을 수립, 고시하면서 시작됐다.

 

1,2,3지구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었다. 노후 및 불량 주택이 밀집된 이 지역을 유달산의 풍광과 다도해의 전망이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1980년대 이후 하당 신도심 개발 등으로 원도심 인구가 옮겨가면서 공동화가 심화된 지역 중 대표적인 곳이다. 1지구는 2015년 주민 364명이 참여한 주택조합을 구성하고 재개발사업이 진행됐다. 2,3지구는 조합을 구성하지 못해 존치지역으로 변경됐다.

 

1지구는 주택조합과 중흥건설 등이 손잡고 20만2천67㎡에 20층 내외의 1419세대(주상복합 354, 아파트 1013, 연립주택 52)가 들어설 예정이었다.2020년까지 3160억원(민간 2766억원, 국비 197억원 포함 공공 394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 수립과 동시에 1지구 안에 있는 옛 조선내화 목포공장 터 2만6296㎡ 가운데 7천603㎡가 2017년 12월 근대산업유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공장 3동, 사무동, 굴뚝 3개, 산업설비물 등이 문화재가 됐다. 이에따라 시는 재정비촉진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재개발사업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선내화 측과 토지 매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내화 공장 터를 제외하고 재개발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지만 조선내화측이 지난해 8월 추가로 1만8000여㎡도 문화재로 등록해 달라고 신청했다.

 

시는 주민 반발로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전달하지 않은채 조선내화와 주택조합 측과 원만한 합의 등 상생방안을 찾고 있다. 조선내화 터 전체가 문화재로 등록될 경우 재개발사업은 사업성이 없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손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근대역사도시 목포에는 도시재생예산이 많다. 서산온금지구 모든 가구를 지원할 만한 충분한 예산이다, 그 지역을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서 "제발 구도심은 건들지 말자"고 주장했다.

 

앞서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건설사가 같이 검찰 조사에 응하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되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