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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끝' 기준금리 오르자 3% 미만 대출 '뚝'

1년 새 절반 축소, 2년전 대비 4분의 1 수준…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 커져

 

[FETV=오세정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금리에서 벗어나 인상 기조로 바뀌며 연 3%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연 3.0%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10.9%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1월(20.7%)의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2016년 전 같은 달(44.4%)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연 3∼4%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작년 11월 70.3%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기 이전이던 2년 전 같은 달(48.4%)보다는 21.9%포인트 커졌다.

 

또 금리가 4∼5%인 대출 비중은 12.8%로 1년 전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대출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중반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금리 3% 미만 대출은 기준금리가 떨어지며 2015년 이후부터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간 직후인 2015년 4월 3% 미만 대출의 비중은 66.7%로 치솟았다.

 

2016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리며 대출 금리는 더 낮아졌다. 그해 8월 금리가 연 3% 미만인 대출이 신규 대출의 75.9%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2017년 6월 한은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가 시장 금리에 선반영되면서 2017년 7월 3%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22.4%까지 떨어졌다.

 

실제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인 그해 12월에는 16.0%로 2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작년에는 11월까지 내내 20%대로 올라서지 못했다. 여기에 한은은 작년 11월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한은은 “가계부채가 누증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높아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