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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재개발의 힘?’..."동대문 집값이 마·용·성 눌렀다"

청량리 위치한 동대문구 아파트값 지난해 27.81% 상승
재개발 사업과 교통호재 드응로 강북권서 집값 상승률 1위

[FETV=최남주 기자] 동대문구의 숙원 사업으로 불리던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0년동안 주민간 입장 차이와 사업시행자 변경 등의 이유로 미뤄지던 재개발 사업이 물꼬를 튼 것이다.

 

동대문구는 광화문이나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교통호재와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동대문구 일대에서 특히 주목받는 곳은 청량리다. 청량이 일대는 이른바 ‘청량리 588’로 불리는 집창촌이 철거되고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인근 주택가는 뉴타운으로 빠르게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선 청량리역도 개통돼 강남까지 15분만에 갈수 있게 됐고 여기에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121㎡은 2017년 4월에만 해도 8억2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12억6800만원에 거래되면서 4억6600만원이나 뛰어 올랐다. 같은 시기 ‘래미안 아름숲’ 전용 84㎡도 3억2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 기세로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해 마·용·성까지 제치며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의 자리까지 앉았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동대문구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은 3.3㎡당 1880.1만원 수준이었으나 12월엔 3.3㎡당 2403.1만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27.81%에 달한다.

 

마포구는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635.1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2월엔 3342.9만원까지 상승하며 증가율이 26.86%를 나타냈다.

 

다음은 성북구가 1859.3만원에서 2324.0만원으로 25.00%로 3위를 차지했고, 용산구는 3351.6만원에서 4161.5만원으로 올라 24.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동대문구는 마·용·성 뒤를 이을 곳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개발호재도 다양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며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울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