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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동빈 ‘뉴롯데’, 인적쇄신으로 젊은 CEO ‘세대교체’

최고위급 임원 4개 사업부문장 중 2명을 교체…안정보다는 ‘변화’
성과주의로 실적에 따라 CEO 선임…50대의 젊은 CEO들 배치와 여성임원 승진

 

[FETV=박민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개월만에 경영 복귀 후 첫 인사가 단행됐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최고위급 임원에 해당하는 4개 사업부문장 중 2명을 교체하면서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해 뉴롯데 방향을 명확히 나타냈다.

 

롯데그룹은 19일 최고위 경영진인 BU장(사업부문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 화학, 서비스, 금융 부문 30개 계열사는 이날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부문 20개사의 임원인사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화학BU장에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식품BU장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신 회장이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을 때 동행하는 등 신임이 두텁다. 이 대표 역시 롯데푸드를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데 큰  공헌을 했다.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왔던 화학BU 허수영 부회장과 식품BU 이재혁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키운 인물로 알려진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 물러나면서 롯데 ‘원 리더’체제가 신동빈 회장임을 확실하게 구축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계열사 CEO는 7명이 새로 선임됐다. 이들은 확실한 성과주의로 실적에 따라 방향이 달라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칠성음료 주류BG대표에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약2년간 롯데주류를 이끌었던 이종훈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했으나 지난해 연매출 목표치인 700억 원에 못미치는 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표 부임 후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여 온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역시 지난 2017년 대표 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50대의 젊은 CEO들 배치와 여성임원 승진이다. 김교현BU장과 이영호 식품BU장을 제외하면 새로 선임된 CEO와 임원들은 1960년대 생으로 모두 50대이다. 여성임원은 4명이 신임되어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총 34명이 되었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신임 임원이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