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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대기업 임원 인사에 나타난 ‘BTS’ 현상

[FETV=정해균 기자] 최근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연간 5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원)과 비교해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중소기업의 26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배나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 현상을 기반으로 문화 수출이 상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비티에스 현상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임원 인사에도 나타나고 있다. B·T·S는 ▲Boy(젊어지는 임원) ▲Telescope(미래사업 주도 인재 발탁) ▲Scout(영입 인재 중용)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Old Boy 물러난 자리 Young Boy가 채우다


올해 주요 그룹 인사에서는 세대 교체와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사장단이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인사를 통해 26명에 달하는 부회장·사장단 중 절반이 넘는 14명을 50대 인물로 대거 교체했다.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문대흥 신임 현대오트론 사장, 방창섭 현대케피코 신임 대표이사 등이 모두 50대다. 또 1960년대 생인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보임했다.

 

SK그룹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안재현 SK건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신임 최고경영자(CEO) 모두 50대다. 또 올해 신임 임원 112명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적으로 내려가 48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50세의 노태문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50세로 최근 5년 기준으로 ‘최연소’ 사장이 됐다. 전례를 봤을 때 노 사장은 1~2년 내에 고동진 사장에 이어 스마트폰을 이끄는 무선사업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인재 중용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모빌리티·5G(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2016년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옮긴 지영조 부사장 사장으로 2년 만에 현대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이끄는 전략기술본부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의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미래기술 전문가인 지 사장은 자율주행·AI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개막하는 '5G 시대'를 앞두고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IT·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전경훈 부사장을 임명했다. 네트워크사업부를 8년간 이끌어온 김영기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삼성전자는 5G 시장 점유율 20%를 노리고 있다.

 

LG그룹은 지주사 내에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하고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을 팀장으로 영입했다.

 

 

◇실력 있는 외부 인재 중용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외국인 임원 최초로 연구·개발(R&D)본부장에 선임됐다. 비어만 BMW에서 2014년 현대차에 영입됐고 올해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비어만 사장의 현대·기아차 R&D 수장 선임은 현대차그룹의 외부 인재 중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첫 인사라는 분석이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은 1974년 창사 이래 첫 외부 CEO로 신학철 3M 수석 부회장을 선임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이후 LG그룹의 세 번째 외부 영입 인사다.  신 부회장은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미국 본사로 발령돼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또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하는 지주사인 ㈜LG의 경영전략팀장으로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홍범식 사장을 깜짝 영입했다.

 

CJ그룹은 ‘삼성맨’ 출신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하고, CJ㈜ 공동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화도 ㈜한화 화약 부문과 방산 부문을 통합하면서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옥경석 화약부문 사장을 대표이사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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