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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효과’ 年 평균 4.14조원…“중견기업 매출액의 26배”

현대경제연구원, BTS 인기 상승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 추산
“연 평균 생산유발액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4200억원”
생산유발 중견기업 연 평균 매출 26배, 부가가치유발 매출액 8.9배

 

[FETV=오세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가 연 평균 5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5년 간 방탄소년단이 인기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2013년 데뷔 이후 10년(2014~2023) 간 총 경제적 효과는 56조1600억원(생산유발액 41조86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인기 상승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추산했다.

 

◆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은 누구?

 

방탄소년단(BTS)은 2013년 6월 데뷔한 7인조 힙합 아이돌그룹으로, 멤버는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22~27세 청년 7명으로 이뤄졌다.

 

데뷔 이후 국내외 29장의 앨범 발매, 2015년 빌보드(미국)를 비롯, 오리콘 차트(일본), 가온 차트(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역대 한국의 가수 중에서 전 세계 10~20대 층을 중심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가수 중 빌보드 HOT100 최고 진입 순위인 10위,(곡명: FAKE LOVE (2018)), 최초 빌보드200 1위(곡명: LOVE YOURSELF 轉 ‘Tear’(2018), LOVE YOURSELF 結 ‘Answer’(2018)) 등을 달성했다.

 

또 싸이(PSY) 이후 국내 가수 중 유일하게 2017년과 2018년 ‘American Music Award’에 초청돼 공연과 수상을 했다. 구글 트렌드나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및 인기 상승을 파악할 수 있다.

 

 

◆ 방탄소년단의 주요 성공 요인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가사 ▲서사 구조가 있는 앨범과 콘서트 ▲팬과의 적극적인 온라인 소통 ▲두터운 팬층(ARMY)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꼽았다.

 

정 민 현대연 연구위원은 “전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현재 10~20대의 관점에서 진솔한 고민과 이야기를 전달해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앨범과 콘서트는 서사 구조를 지닌 시리즈로 구성돼 있어 관객과 팬들의 흥미를 끌고 다음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콘텐츠 등을 이용하여 팬 및 콘텐츠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며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두터운 팬층이 음원 판매, 공연, 각종 방송 및 시상식 투표로 이어지는 등 방탄소년단의 흥행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 방탄소년단 효과 ‘5조6000억원’

 

정 연구위원은 “구글 트렌드에서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1포인트 오를 경우 3개월 이후 외국인관광객수 증가율은 0.45%포인트 오르고, 주요 소비재수출액 증가율은 의복류 0.18%포인트, 화장품 0.72%포인트, 음식류 0.45%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이후 이들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수 증가 효과는 연평균 약 79만6000명 규모다. 이는 작년 관광 목적 외국인입국자수(1041만6000명)의 7.6%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소비재수출액 증가 효과는 연평균 11억1700만달러(1조2400억원)로 추산됐다. 작년 전체 소비재 수출액 652억 달러의 1.7%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의복류 2억3398만달러, 화장품 4억2664만달러, 음식류 4억5649만달러 규모다.

 

그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관람 등으로 인접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방탄소년단의 공식 광고나 SNS를 통해 노출된 소비재 등의 외국인 소비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의 총소비지출은 9249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 약 1042달러에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증가효과를 곱한 수치다.

 

 

산업연관효과 분석을 보면 소비재수출액 증가효과 1조2400억원의 효과는 생산유발액 2조51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외국인관광객의 총소비지출 9249억원의 산업연관효과는 2조3500억원(생산유발액 1조6300억원·부가가치유발액 7200억원) 규모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액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4200억원 등 연 평균 약 5조5600억원에 달한다.

 

정 연구위원은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연평균 생산유발액은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2억원)의 26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은 8.9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방탄소년단이 2013~2018년 인기 상승세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3년 데뷔 이후 10년(2014~2023년)간 총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액 41조86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정 연구위원은 “문화적인 현상을 모두 경제적 가치로 인식하기에는 어렵지만 국내 문화의 해외소비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류 상품의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류 확산 및 진화 통한 문화 산업 선진화 ▲한류 현상 및 제조업 수출 연계 통한 한국 인지도 제고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전략적 홍보 ▲맞춤형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