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식품


"辛라면의 힘"...농심 해외매출 7.6억달러 新기록

내년 목표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 ...미국시장 주류 올라선 '辛라면'
국경 없는 신라면의 매운맛...美 메인스트림 매출 아시안마켓 첫 추월
내년 LA공장용기면 신규 라인 본격 가동, 미국시장 1위 목표

[FETV=최남주 기자] 농심의 해외사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농심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실적을 거뒀고,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 가량 성장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농심은 대표주자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주류시장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신라면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보여줬다.

 

▲6.7억 달러 역대 최고 매출, 국경 없는 신라면의 매운맛=농심은 올해 해외실적이 전년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수출 또한 늘어나 연간 최대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농심은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 돌파구는 해외시장에 있다”는 구호 아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23% 성장한 2억8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일본,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다.

 

농심 해외사업의 주역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 최고의 기업이 선택하는 한국 식품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통해 신라면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역할과 기존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력상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심의 차별화된 맛도 해외매출 호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다”며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잡았다.

 

▲ 美 메인스트림 매출 아시안마켓 첫 추월=농심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마켓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미국내 주류시장이라 불리는 메인스트림 매출이 34% 급증했다.

 

신라면은 미 국방부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정부기관 매점에 라면 최초로 입점됐다. 신라면블랙은 미국 시애틀 아마존고 매장에서 봉지라면으론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동부 대도시를 비롯해 북부 알래스카, 태평양 하와이까지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했다”며, “신라면은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소비자가 저 알고 사가는 글로벌 제품 대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내년 농심의 미국시장 공략은 가속화된다. 농심은 12월중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새로 구축하는 라인은 용기면 전용으로, 성장세인 미국 용기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동엽 농심 미국법인장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신라면을 찾고 있다.”며 “강력한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