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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도입 논란에도 ‘승승장구’

10월 이어 11월도 이동전화 가입자 순중세
KT 아현지사 화재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보상 판매 영향

 

[FETV=김수민 기자] 5G(5세대) 장비 선정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LG유플러스가 오히려 최근 두달간 휴대폰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신규 휴대폰의 보상판매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장비사 선정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애당초 화웨이 장비는 보안 문제로 여론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터. LG유플러스에 대한 여론의 질타 흐름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여론을 형성했다.

 

그러나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을 보면, 알뜰폰 업체에서 일어난 번호이동을 제외, 최근 2달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5219명의 가입자를 늘렸으며, 11월에도 5052명의 가입자를 늘렸다.

 

반면 SK텔레콤은 11월에 15만5117명이 이탈하고 15만1399명이 유입되면서 3718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1만9157명의 가입자가 이탈했으며, 11만7823명이 유입돼 1334명이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KT 아현지사의 화재와 신규 휴대폰의 보상판매에 따른 사용자들의 번호이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의 화재 이후 3영업일간 KT의 가입자 감소폭은 총 1666명에 달했다.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로 불편을 느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했거나, KT가 사고 수습에 몰두하느라 마케팅 경쟁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4일 이후 3영업일간 각각 224명과 1442명 순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영업일간 증가세를 유지하며 총 2120명 순증해 눈길을 끌었다. KT의 이탈 고객이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애플이 아이폰XS와 XS맥스, XR 국내 시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할인·보상판매를 하면서 고객들의 번호이동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번호 이동 건수는 총 53만185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