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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中서 과반이상 지분 합작증권사 설립추진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증시에 진출한 씨티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과반이상 지분 합작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중국 재경전문 차이신(財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는 중국측 합작파트너인 오리엔트 시큐러티즈와 합작사의 지분을 기존 33%에서 51%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지만 이런 협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새로운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합작사인 씨티 오리엔트 시큐러티즈가 현재 주식 및 채권융자 중심에서 거래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럴 경우 파트너인 오리엔트 시큐러티즈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증시에 진출하는 외국 회사는 현지 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과반이상 지분확보를 허용했지만 파트너사가 지분을 양도하지 않으면 지분조정이 어렵다.

 

씨티와 달리 글로벌 자산관리회사인 UBS를 포함한 일부는 이미 51% 지분 보유 승인을 금융당국에 신청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오리엔트 시큐러티즈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과반이상 지분확보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회사와 합작회사를 운영할 경우 결국에는 어느 정도 파트너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씨티그룹이 증권분야가 아닌 다른 쪽에서 파트너를 구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합작사인 씨티 오리엔트 시큐러티즈는 지난해 매출이 10억4천만위안(약 1천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떨어졌다. 중국 당국의 규제강화와 부채감축 노력이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반면 오리엔트 시큐러티즈의 매출은 중개 및 판매, 거래, 투자관리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5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해외 금융회사들이 중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할 때 과반이상 지분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노무라홀딩스와 JP모건 등이 UBS와 함께 과반이상 지분보유 승인신청을 제출했고 모건스탠리는 현지 파트너와 협의중이다.

 

중국이 과반이상 지분을 승인할 경우 미중간 무역전쟁 파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