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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자급제시장 판 커진다”…中샤오미 ‘포코폰 F1’ 국내 상륙

샤오미, ‘홍미노트5’ 이후 두 번째 국내 시장 상륙
단말기 완전자급제 움직임에 삼성·LG 등 '긴장'

 

[FETV=김수민 기자]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의 ‘포코폰 F1’이 국내 자급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종업체들이 자급제 비중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포코폰 F1'의 한국상륙 작전이 이통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포코폰 F1’을 오는 19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중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되는 제품은 포코폰 F1이 처음이다. 포코폰 F1의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중가형 제품군에 속한다.

 

하지만 문제는 성능이다. 포코폰 FI의 성능은 프리미엄급으로 알려졌다. 6.1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발열을 잡아주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장착했다. 6GB 램(RAM), 64GB UFS 2.1의 저장 공간 및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와 전면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게 특징이다.

 

14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비롯해 CJ헬로, KT엠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오픈마켓인 11번가, G마켓, 옥션과 하이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샤오미는 ‘홍미노트5’를 앞세워 국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홍미노트5는 출고가 29만9200원으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됐다. 출시 당시에도 국내 이통사가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직접 유통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측면에서, 과거 국내에 진출한 중국 스마트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샤오미는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4위의 기업으로 적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포코폰 F1은 지난 8월 인도 시장 출시 직후 5분만에 300억원어치 1차 물량이 완판됐다. 국내에선 ‘가성비 갑’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이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샤오미의 국내 시장 진출이 더욱 위협적일수 있다는 역설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움직임으로, 국내 제조사들 역시 완자제가 법제화 되면 이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내 중저가 자급제폰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정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자급제폰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작년에 3가지 모델, 올해에는 5가지 모델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12일에는 20만원대 자급제폰 ‘갤럭시 J4+’를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앞서 ‘X5·Q7’ 등 중저가 모델을 내놓았으며, 최근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도 자급제 모델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