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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개발업계, 60조원대 위안화 부채폭탄 '째깍 째깍'..내년 만기도래

 

[FETV=김영훈 기자] 내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 60조원이 넘는 규모의 위안화 부채가 만기가 될 예정이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인용한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내년 만기를 맞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역내 위안화 채권 규모는 3천850억위안(약 62조6천억원)이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역외 미국 달러 채권 145억달러(약 16조4천억원)의 4배 가까운 규모다.

 

외국 투자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주로 거래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점점 더 중국 내 위안화 부채 리스크를 중대한 경제 문제로 꼽고 있다.

 

게다가 중국 성장에 부동산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무역 전쟁을 비롯한 여러 악재를 만난 와중에 부동산 개발업계의 부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드러나면 전체 금융시스템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알라 부셰리 BNP파리바 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FT에 "2019년 진짜 걱정거리는 역내 부채"라며 "미국 달러 부채가 이목을 끌지만, 우리는 위안화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부동산 투자가 둔화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장래에 대해 점차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부동산 업체들이 판매촉진을 위해 부동산 가격을 낮추자 기존 구매자들이 거리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단속 등 신용 리스크에 대해 고삐를 죄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신규 채권 발행과 만기도래 채권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부셰리는 올해 위안화 채권 발행 중 부동산 개발업체의 비중은 2%에 불과해 최근 수년간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상무이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자본 집약적이며 둔화하는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모든 역풍이 이들 업체의 자금 조달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