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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 빅3’, 3분기 희비교차…롯데·현대 ‘맑음’ vs 이마트 ‘흐림’

롯데쇼핑, 매출 4조6749억원으로 전년比 2.5%↑…백화점·대형마트 실적 향상
현대백화점, 매출이 4370억원으로 전년比 3.5%↑…명품·리빙 신장세 지속
이마트, 이마트몰 적자폭 확대와 호텔사업 적자로 영업익 4.1%↓

[FETV=박민지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의 3분기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현대백화점도 선방했다. 반면 이마트는 온라인·할인점 이익이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했다. 마트부문은 영업이익이 41% 상승하는 등 중국발 사드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올 3·4분기에 199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7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다. 백화점·마트 부문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 57.4% 늘었다. 특히 해외패션 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6.5%, 남성스포츠는 4.8% 신장폭을 기록했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의 해외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독 브랜드 도입과 차별화MD 등 새로운 콘텐츠 매장 확대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전년대비 3분기 매출이 3.7% 증가했다. 신선, 밀솔루션, PB상품 및 직소싱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이 8.4% 신장하며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실적도 선전했다. 매출은 4370억원으로 3.5%, 영업이익은 799억원로 1년새  14.9%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연속 증가세다. 당기순이익도 10.8% 늘어난 658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과 리빙이 신장세를 지속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부유층 소비가 회복하면서 명품과 리빙 상품의 판매가 계속 늘어난 효과도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점포별로는 서울 압구정 본점·판교점과 지난해 증축한 천호점과 김포점도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올해 9월부터 위탁운영을 맡은 대구 아울렛도 신장세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마트는 이마트몰 적자폭 확대와 호텔사업 적자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 4조7272억 원, 영업이익 1946억 원 기록했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2018년 3분기 순이익은 1944억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49% 줄었다. 사업부별로는 대형마트(이마트) 매출이 3조157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7.7% 감소했다. 온라인 이마트몰은 추석 공휴일 영향과 판촉비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1.6% 감소했으며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보단 트레이더스가 호성적을 거뒀다. 트레이더스 3분기 매출은 53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9%,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65.5% 각각 증가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타필드 고양과 스타필드 코엑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24는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점포를 3500개까지 늘리고 기존점도 2.3% 신장하면서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적자 탈출엔 실패했다. 7월 문을 연 ‘레스케이프 호텔’이 초기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서 조선호텔도 39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지난해엔 추서이 10월이었지만 올핸 9월이어서 작년보다 3분기 오프라인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스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이마트몰은 추석 공휴일 영향 등으로 인해 증가율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