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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 ·최태원 ·조현준이 만난 폭 베트남 총리는 누구?

국가경제 총괄하는 국가서열 3위...조선 등 제조업 강화에 집중

 

[FETV=정해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공통적으로 만난 정부의 수장이 있다.

 

베트남의 국가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응우웬 쑤언 푹 총리다. 베트남은 국내 주요 기업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2015년 12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푹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베트남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1년 만에 두번이나 만난 것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푹 총리와 면담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의 총수 자격으로 베트남 총리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엔 조현준 효성 회장이 푹 총리를 지난 2월 푹 총리에게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조 회장이 사장 시절인 지난 2016년 2월에도 만난적 있다.

 

베트남은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빅4'가 권력을 나눠 행사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의 자리지만, 행정부를 맡고 있어서 영향력이 크다. 2016년 4월 베트남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푹 부수상을 새 수상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96.26%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폭 총리는 오는 2011년까지 행정부를 이끈다.

 

 

폭 총리는 1954년 생으로 하노이 국립경제대를 졸업했고 고향인 꽝남 성 기획투자국장과 관광국장, 인민위원장을 거쳐 국회의원, 총리실 수석차관, 총리실 장관, 부총리을 지냈다. 그는 2011년 7월 반부패, 공안, 국방, 법무를 총괄하는 부총리를 맡으면서 개방 가속화 과정에서 불거진 부패의 척결을 중시하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푹 총리는 2016년 취임 이후 조선·자동차·석유화학·농업기계 등을 차기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제조업 강화를 선언했다.

 

한편 베트남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포스트 차이나를 열어갈 주역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가까우면서도 평균 연령이 30.8세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베트남이 중국하 함께 한국의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6.8.1%로 전 세계(3.6%), 아세안(5.2%), 한국(3.0%)에 비해 높다. 올해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경제를 이끌면서 6.7% 안팎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지난해 전체 수출(2137억7000만달러)에서 FDI 기업의 비중은 72.6%에 달한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내년도 경제성장률(GDP) 목표치를 6.6%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