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롯데-신세계 '미니스톱 인수전'에 이학수 차남도 출사표

미니스톱 편의점 업계 5위…롯데·신세계 편의점 확장 ‘기회’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차남인 이상호 대표 글랜우드PE도 가세 ‘치열’

 

[FETV=박민지 기자] 편의점 5위에 랭크된 미니스톱 인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롯데-신세계의 2파전 양상이던 미니스톱 인수전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차남 이상호 대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글랜우드PE' 가세로 3파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오는 20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 등 3개사가 인수를 위한 실사 및 자료 열람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이 76.06%, 한국 대상그룹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20일까지 제출받은 입찰서를 대상으로 1주일 정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 및 정밀실사를 거쳐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미니스톱은 편의점업계 5위로 점포 2533개를 가지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가 각각 1만 3048개, 1만 2977개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9543개)과 이마트24( 3564개)가 뒤를 잇고 있다.

 

기업형 편의점중 미니스톱이 사실상 마지막 인수 대상으로 롯데와 신세계가 적극 나서이는 이유이다. 두 업계 모두 편의점 사업 확장이 절실하기 때문.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매장이 CU와 GS25에 근접한 1만2000여개로 불어난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장수가 6100개에 육박해 3위인 세븐일레븐을 위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에선 롯데 인수설이 유력에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바이더웨이(현 세븐일레븐)을 인수한 경험도 한 몫하고 있다. 당시 2740억 원으로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롯데는 바이더웨이 점주들과의 가맹계약 마찰 등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면서 향후 5년간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도 2014년 1월 위드미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7월 브랜드를 이마트24로 재단장하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사업을 시작 이후 손익분기점 점포수를 5000개로 제시하며 목표 달성 시점을 2019년으로 설정해 미니스톱 인수는 손익분기점도 넘고 사업확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획이기도 하다.

 

글랜우드PE도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랜우드PE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인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다. 미니스톱은 일본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치킨과 핫도그 등 소비자들이 배를 채울 수 있는 분식요리 등을 팔고 있다. 글랜우드 PE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 추세를 이용해 투자 대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미니스톱의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각가도 3000억원에서 4000억원선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와 신세계 모두 편의점 확장을 위해서 미니스톱이 필요한 상황이라 금액으로 인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