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한 주 만에 10원 이상 급등하면서 17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 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지난달 둘째 주(1630.28원) 이후로는 매주 10원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5주 만에 55원 이상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2.5원 오른 1490.4원에 판매되며 올 들어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다. 실내용 등유는 12.8원 오른 1000.6원으로, 2015년 1월 셋째주(119.0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세계 수요 증가세 전망치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으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요인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3달러 내린 79.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