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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일산 키즈카페 구더기 케첩 '충격'

뽀로로키즈카페 식당서 제공된 유명 식품회사 케첩서 구더기 나와
구더기 케첩 함께 먹은 모녀...약 한달 병원 치료 받기도 해

 

[FETV=임재완 기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위치한 뽀로로파크 키즈카페내 식당서 판매하는 감자튀김에 제공되는 일회용 소포장 케첩에서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나와 관계부처가 조사에 나섰다.

 

이번 구더기 케첩 사태는 제품 생산 과정의 문제인지, 아니면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인지 등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큰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19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키즈카페를 방문한 4세 여아와 엄마 A씨가 감자튀김을 시키고 제공받은 낱개 소포장 된 케첩에서 수십마리의 구더기를 발견하고 키즈카페 측에 항의했다. 처음 제공받은 2개의 케첩은 문제가 없었으나 추가로 받은 2개의 케첩에서 구더기가 나온 것이다.

 

모녀는 주문한 감자튀김과 케첩을 이미 반쯤 먹은 상태로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 엄마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둘째를 유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모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구더기가 나온 케첩 9월 초에 해당 키즈카페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조사는 초파리가 알을 낳은 것으로 제조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보내주겠다"며 키즈파크의 잘못으로 돌리는듯 했다는 것이다. .

 

또한 키즈카페측은 A씨에게 식당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일산서구청 위생지도팀은 지난 10일 해당 키즈카페를 위생점검하고 행정처분 시정명령을 내렸다. 키즈카페 측은 식약처와 케첩 제조사에 사실을 알렸고 제조사는 남은 케첩을 수거했다.

 

해당 제조사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것은 확인이 됐으나, 어떤 유통점을 통해 납품 됐는지와 제조 공정, 유통과정, 보관과정 등을 조금 더 조사가 진행되야 문제점이 확인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 결과에 따라 (귀착 사유가 확인될 경우) 적절한 보상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신고를 받고도 ‘살아있는 곤충은 조사대상이 아니다’며 조사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되자 19일 오후 식약처 직원이 해당 키즈카페를 방문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신고를 받고도 조사를 하지 않은 식약처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