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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600조 동산 활성화 필요…中企 든든한 우군될 것”

600조 중기 동산 담보 활용은 2천억…동산금융 활성화 당부
동산담보대출 4년만 증가세 전환…3분기 공급액 515억원

 

[FETV=오세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동산금융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든든한 우군(友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9개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동산금융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동산담보 제도정비와 상품출시에 맞춰 은행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부동산 담보와 공적보증에 의존하는 은행의 기업대출 관행으로 인해 창업·중소기업에게는 은행의 문턱이 높았다”며 “중소기업 자산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산을 담보로 적극 활용한다면 창업·중소기업의 자금접근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약 600조원에 달하는 동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권 담보로서 금융에 활용되는 동산은 약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 부동산 자산은 약 400조원인데 이중 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360조원에 달한다.

 

금융위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동산담보대출 취급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차주·자산·상품범위 확대, 담보인정비율 자율성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 은행 16곳도 동산담보 대출과 관련한 제도를 개선 중이다. 16개 은행 모두 기존 상품을 개편했고 이중 4개 은행은 신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동산담보대출 신규 공급액도 오름새로 돌아섰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2억5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15억10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345억원으로, 직전분기 2063억원 대비 28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동산자산이 새로운 신용보강수단으로 활용되면 기업 성장에 따라 동산자산이 증가해 연속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은행으로서도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등 건전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중 법무부와 함께 동산담보법의 구체적인 개정방안을 마련하고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기반 사후관리 표준기준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동산의 유형별 회수율과 분석정보가 담긴 은행권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고 기계 자산 이력 시스템 도입, 매각시장 연계 포탈 등 효율적인 매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