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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르노삼성 마스터 “포터·봉고 한판 붙자”

3년·10만㎞ 보증..."시장점유율 10% 목표"

 

[FETV=정해균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차 포터·스타렉스, 기아차 봉고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 '마스터'로 도전장을 던졌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로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독점 구조에 균열을 내고 2년 내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이고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경상용차 모델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르노삼성은 16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르노그룹 대표 상용차 ‘마스터’를 공개했다.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2011년 3세대 모델까지 출시하며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2014년에 3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으며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스터 S(스탠다드)와 마스터 L(라지) 2종류가 출시되며, 프랑스에서 생산된 차량을 전량 수입한다.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ℓ당 10.5∼10.8㎞이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엔진과 동력부품,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10만㎞의 보증을 제공한다. 또 경제적인 유지 비용을 고려해 부품 가격을 국산 상용 밴 모델과 동등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마스터는 운전자의 안전과 공간 활용성, 화물작업의 효율성 등이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마스터는 지난 2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2주만에 약 25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마스터S와 L의 적재함 높이는 각각 1.75m와 1.94m로 스타렉스, 포터와 비교해 410㎝, 140㎝ 높다. 적재함 용량도 8.0㎥와 10.8㎥로 스타렉스와 포터보다 각각 2.8㎥, 2.3㎥ 크다. 특히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안전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과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르노삼성은 연 매출 50억∼200억원의 중소 사업자, 의료기기나 음향장비 대여·설치 등 서비스 제공업체, 캠핑카 등 특수용도차량 개조업체, 특송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내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담당은 "국내 경상용차 모델은 30∼40년 전의 낡은 플랫폼을 아직 사용하는 데 반해 마스터는 르노의 경상용차 브랜드가 이어진 12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한 모델"이라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갖춘 기본기를 앞세워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