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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재계 인재사관학교 '삼성전자' 출신들...'더 높은 곳으로'

[FETV=정해균 기자] '세계 6위 브랜드, 세계 반도체 1위, 사상 최대 영업이익, 샐러리맨 연봉 1위, 입사 희망 1위기업···'


삼성전자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1등 DNA(유전자)' 의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이 재계에서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에서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춘 기술개발과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세계 최고기술을 경험한 삼성전자 출신 인력들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옥경석, 한화그룹 모태 (주)한화 대표 내정
 
한화그룹은 12일 지배회사인 (주)한화의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하고 옥경석 화약부문 대표를 통합 대표로 내정했다. 옥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모태인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올랐는데, 1년 만에 한 계단 올라섰다는 평가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시절 재무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30년 동안 사업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 제고 등을 주도하며 반도체, LCD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지원팀장과 부품(DS)사업총괄 LCD사업부 지원팀장,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1월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선임돼 경영체질 개선과 중장기 전략 수립 등 화약부문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옥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충암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세무학 석사를 받았다.

 

 

●지영조,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담당

 

삼성전자 출신들은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이동성)·자율주행 등 미래차와 IT 융복합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영입한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이 대표적이다. 전략기술본부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직속 조직으로 미래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응용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AT&T 벨연구소와 컨설팅 업체 맥킨지·엑센츄어 거친 '신기술 전문가'다.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삼성전자의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플랫폼, 산업 혁신 관련 이슈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내에 있던 미래차 융복합 부문을 따로 떼어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운 뒤 지 본부장에게 맡겼다.

 

세네갈과 핀란드에서 대사관을 지낸 지성구 전 대사가 부친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로 꼽히는 엘스비어(ELSEVIER)의 동양인 최초 회장 지영석 씨가 친동생이다.

 

 

●정태성,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부문 총괄

 

SK하이닉스는 지난 2016년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의 정태성 사장을 영입해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맡겼다.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이지만 낸드플래시 쪽에선 4∼5위권에 머물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11.1%로 삼성전자·도시바·웨스턴디지털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특히 SK그룹은 올해 초 정 사장에게 7562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며 핵심임원으로서 대우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20여년을 일하며 낸드플래시 설계와 상품 기획, 품질 등을 거친 메모리 전문가다.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낸드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 품질보증팀장, 부품(DS)부문 기술전략팀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앤)시스템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2014년 삼성전자에서 퇴임한 뒤 연세대 교수를 지냈다.

 

정 사장은 배명고와 연세대 전자공학을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일평, LG전자의 AI 비전 총람

 

LG전자는 2017년 초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의 전기·전자 및 자동차 전문가인 박일평 부사장을 소프트웨어(SW)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영입 1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CTO(최고기술책임자) 회사의 AI(인공지능) 전략을 총람하고 있다.

 

박 사장은 1963년 생으로 서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뉴욕대 교수와 일본 파나소닉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6년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이노베이션 컴퓨팅 연구소에서 2012년까지 약 6년간 근무했다. 박 사장은 2012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의 CTO로 영입돼 자리를 옮겼다.

 

 

 

●안중구, '대우전자' 부활 진두지휘

 

올해 대유그룹에 합류한 대우전자(옛 동부대우전자)의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있는 안중구 대표 역시 삼성전자 출신의 해외 전문가다. 대우전자는 2006년 7월 최종 파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안 대표는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의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5년 대우전자에 영입됐다. 1957년생으로 한양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등 중남미 3개 법인 법인장과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전략마케팅 팀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도 애플코리아 윤구 영업 촐총괄 대표와 권창기 교보생명 권창기 디지털혁신지원 담당 전무, 퀄컴벤쳐스의 조여준 투자이사, 현대차 송관웅 인포테인먼트 설계실장(이사)과 안형기 차량지능화사업부 커넥티비티실장(이사) 등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재계에서 맹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