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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사 제품 소유자에 콘텐츠 무료 제공하는 新 TV 생태계 구축 야심

 

[FETV=김영훈 기자]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등 애플 기기를 가진 사용자는 내년 초 선보일 'TV' 앱을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미 CN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기존 미디어 회사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새 디지털 비디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라면서 "기기 소유자는 사전에 설치된 'TV' 앱을 통해 애플 소유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고, HBO 및 스타즈의 온라인 전용 서버에 무료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애플의 구독 채널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채널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양한 미디어 업체들의 앱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애플의 TV 앱을 통해 이들 콘텐츠에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약 10억 달러(1조1천억 원)를 투자해 24개의 프로그램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애플의 콘텐츠는 PG 등급(12세 관람가) 이하로 모든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은 애플이 기본 수준 이상의 프로그램을 항상 그 자사의 앱에 머물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앱에 익숙하게 만들 것이며, 보다 '간소화된 경험'으로 중요한 콘텐츠를 얻기 위해서는 1년에 30달러, 또는 아이클라우드 번들 같은 엄청나게 싼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면서 "애플은 다른 회사와 달리 이것으로 당장 돈을 벌 필요가 없으므로 이런 가격 제시가 가능하다"고 했다.

 

테크크런치는 "향후 이 플랫폼이 유료가 될 것인지, 이 플랫폼이 넷플릭스와 같은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할 것인지, iOS와 tvOS는 어떻게 다를지 등 아직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면서 "분명한 것은 수십억 달러를 뿌리면서 공유 미디어 채널을 론칭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는 애플뿐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 방송도 "애플의 새 디지털 TV전략은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애플 생태계에 더 가두어 둘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