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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 vs KT, 5G 자율주행차시장 선점 ‘박차’

SKT,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 활용 ‘레이’ 임시운행
KT, 기가코리아 사업 참여…자율주행 서비스 모델 발굴

[FETV=김수민 기자] 정부가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5G·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할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5G시대가 오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김시호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 모델은 기아차 ‘레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레이에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와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하고 계산한 후, 사전에 사람에 의해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레이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한다. 또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앞서 지난 5월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 과제를 2021년 말까지 수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비 359억원이 투입되는 이 과제는 ▲자율주행 버스와 트럭 ▲자율주행지원 관제시스템 ▲HD맵·차량과 사물간 통신 연결(V2X)를 연계한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 등을 개발해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활용해 차량 호출, 자율주차, 자율주행 배송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도 자율주행차 사업분야에 적극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에 대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초에는 45인승 대형버스의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KT는 ‘2018년도 범부처 Giga KOREA 사업’에도 참여한다. 기가코리아 사업은 2020년까지 개인이 무선으로 기가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CT 환경 구축을 목표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서 KT는 ‘5G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참여기관과 협력해 5G V2X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KT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 모델은 서울, 대구, 경기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과 실증이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KT측은 설명했다.

 

KT는 자율주행을 통해 얻은 도로 정보로 도심지역에 구축될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C-ITS는 5G를 기반으로 기존의 교통안전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지능형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이다.

 

KT는 C-ITS를 활용해 각종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센서와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교통사고 예방, 도로교통관리 첨단화, 원활한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