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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단독)"상금 준다더니”…추석 맞아 사용자 돈 빼가는 ‘스캠 메일’ 기승

로맨스·취업·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

[FETV=김수민 기자] 추석연휴를 틈타 기업 메일 이용자를 타킷으로 한 사기성 스캠(Scam)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 발송된 이 메일은 구글이 보낸 것처럼 이메일을 위장해, 구글이 주최하는 행사 추첨에 선정돼 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A씨는 "정체 불명의 송신자로부터 전세계 구글 이용자 12명 중 한명으로 선정, 상금  13억원을 지급한다"며 "개인 정보를 포함한 문서를 작성해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금 13억9000만원(95만파운드)이라는 천문학적인  행운에 잠시 기뻐했다"며 "하지만 사기성 메일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고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했다.

 

해당 메일에는 수신자가 13억9000만원 가량을 받게 됐으며, 개인 정보를 작성해 연락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또 청구서가 처리되고 돈이 송금될 때까지 이 내용을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당한 남용을 피하기 위한 예방책이라는 것이다. 구글 본사의 위치부터 형식, 사인까지 위조했다.

 

추석연휴 기간중 봉변을 당할 뻔한 A씨의 경우처럼 스캠에 시달리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스캠은 기업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거래처로 둔갑시켜서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범죄 수법을 말한다. 주로 피해 대상 기업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뒤 업체가 지불 결제 방식을 바꾸도록 유도한 뒤, 이메일을 해킹해 송금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 때 교묘히 끼어들어 주요 거래처가 메일을 보낸 것처럼 위조하는 방식이다.

 

스캠은 온라인을 통한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 스캠’부터 구직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취업 스캠, 상금·후원 등을 이용한 이벤트성 스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악용되는 실정이다.

 

스캠 메일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메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보안 메일은 로그인 IP 접속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 IP 관리 기능을 통해 해외 접근 IP나 의심이 가는 로그인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첨부파일은 열지 말고 삭제해야 하며, 메일을 통해 개인정보제공을 요구하는 경우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