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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추석 대명절 맞이한 재계...'같은' 명절 '다른' 분위기

CJ·신세계그룹은 휴식 통해 재충전...롯데그룹은 ‘노심초사’
정용진 부회장·이재현 회장, 공식 일정 없이 조용한 휴식시간 소비
황각규 롯데 부회장, 내달 5일 신동빈 회장 항소심 대비 '비상근무'

 

[FETV=박민지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 명절이 되면 많은 직장인들이 며칠간의 휴식기간을 받아 재충전 기회로 삼는게 대체적이다. 그러나 올해 역시 재계내 분위기는 그룹마다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재현, 정용진 등 유통 CEO들은 추석 연휴기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가족과 조용한 휴식을 취하며 경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반면 롯데그룹의 구원투수인 황각규 부회장은 국정농단으로 영어(囹圄) 상태인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 준비를 진두지휘하느라 비상대기하는 등 대조적인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가족과 함께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신세계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선 만큼 최고경영진인 정용진 부회장도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에어지 재충전을 위한 긴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에 별다른 일정이 없어 개인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일정 없이 안정을 취하며 가족들과 연휴를 보낸다는 게 CJ그룹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긴 휴식을 취하며 국내외 굵직한 M&A를 비롯한 신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로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 대상의 행사에서 글로벌 영토확장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과 CJ ENM 등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조~3조원대의 대형 냉동식품업체인 쉬완스컴퍼니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상황은 정반대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개인적인 휴식없이 사무실로 출근해 신동빈 회장 항소심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황 부회장은 물론 신 회장 구속직후 구성된 롯데그룹소속 비상경영위원 임원들도 사실상 추석 연휴를 반납한 실정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특별한 개인 일정을 잡지 않고 사무실로 정상 출근해 항소심 관련 업무를 두루 챙길 예정이다. 구속된 신동빈 회장 항소심 선고가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5일로 예고된 상태다. 황 부회장의 개인적 휴식이 쉽지 않은 이유다. 

 

앞서 횡 부회장은 신 회장의 구속 직후였던 올해 설 연휴에도 집무실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로 출근, 휴식없이 정상 근무했다. 또 지난 10일엔 신동빈 부회장의 대타 자격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상호협력 및 지원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현안이 큰 문제인 만큼 황각규 부회장과 비상경영위원 임원들은 추석 연휴에도 회사로 출근, 정상 업무를 수행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