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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대림산업, “기술력·노하우 갖췄다”…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

미국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 착수…345만톤 에틸렌 생산능력 확보
국내 발전소 운영 노하우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

[FETV=김수민 기자] 대림이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 40여년 동안 국내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자력, 석탄화력, LNG, 수력,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다양한 에너지 발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호주, 파키스탄 등에서 연달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림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의사 결정을 목표로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이 확정된다.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림은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올려 글로벌 석유화학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석유화학단지가 완성될 경우 대림은 한국의 YNCC 공장을 포함해 총 345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의 에틸렌 생산 공장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 등 수출시장 별 맞춤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림은 미국 석유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유럽과 북, 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석유화학회사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미국 석유화학단지를 활용할 경우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은 최근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세우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민자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13년에는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같은 해 대림은 호주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하와 풍력발전소는 약 50MW 규모로 총 29기의 풍력발전기로 구성되며 연간 약 20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림에너지는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공사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대림이 직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건설까지 담당한 민자 발전소 2곳이 상업운전에 들어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대림은 경기도 포천시에 1560MW의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세우면서 그룹의 첫 민자 발전소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경기도 평택시에 대림에너지가 대주주로 참여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대림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등을 담당했으며 향후 O&M도 자체 수행할 예정이다.

 

대림은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대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