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등 협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 반 검찰에 재출석한다. 조 회장이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기존에 조사한 범죄 혐의 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추가 고발한 사건과 새롭게 포착된 횡령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조 회장을 추가 소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조 회장의 검찰 출석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6월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석 달여 만이다. 조 회장은 6월 28일 조사를 받은 데 이어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또 이달 12일에는 회삿돈으로 자택경비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협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내용도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때 공정위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2일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