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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신세계 참여한 ‘미니스톱’인수전…CU·현대백 “관심없다”

편의점 시장 포화·근접출점 제한 움직임 속 경쟁 치열할 듯

 

[FETV=박민지 기자] 매물로 나온 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미니스톱을 두고 인수전에 롯데와 신세계가 동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 등 악재에도 근접출점 제한 규제 강화 등으로 사실상의 자체적인 점포확장이 힘든 상황에서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이날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 신세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와 신세계는 업계 3위 세븐일레븐과 4위 이마트24를 운영 중이다.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100%다.

 

미니스톱은 8월 말 현재 253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9535개, 이마트24는 3414개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1만 2070개의 매장, 신세계는 5948개 점포를 차지할 수 있다.

 

2013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해 본격적인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는데 힘쓰고 있다. 신세계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5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편의점 빅3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3위를 넘어 1~2위권에 진입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신세계와 격차를 더 크게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하다.

 

편의점업계 1·2위인 CU 측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GS25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유통강자이지만 편의점 사업을 하지 않고 있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 안 했다. 현재로선 관심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니스톱은 이온그룹과 대상이 1990년 미니스톱 한국 법인을 세우며 국내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