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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미즈건설 등, 달 표면 우주기지 건설 추진

 

[FETV=김영훈 기자] 일본 건설업계가 달 표면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18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건설업계는 스페이스X 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다시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2030년께에는 달 표면탐사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우주기지건설 등의 수요에 대비, 발 빠르게 우주건설사업 참여를 겨냥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 종합건설업체인 시미즈(淸水) 건설은 지난 4월 사내에 우주개발 사업화를 추진할 '프런티어 개발실'을 설치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달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얼음을 굴착기로 파내 녹인 다음 달 표면의 토사와 섞어 기지건설에 필요한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산소와 음료수를 기지에 공급하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가지마(鹿島) 건설은 2016년부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해오고 있다. 달에 건설기계를 보낸 후 지구에서 원격조작과 자동제어를 통해 달 표면에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댐 등의 건설현장에서는 지금도 무인 덤프와 불도저 등을 가동하고 있어 이들 자동화 기술을 응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달은 지구에서 약 38만㎞나 떨어져 있어 원격조작하기 위해서는 통신에 걸리는 시차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화성에서도 유인탐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달에는 백금 등 희소 광물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장차 자원개발도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우주기지건설과 자원개발에 필요한 중장비 조작 등의 기존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미즈건설은 "우주 사업은 유망한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현재는 계획을 구상하고 연구하는 단계지만 각국의 우주개발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대 후반에는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비즈니스에 밝은 미쓰비시(三菱)종합연구소의 우치다 아쓰시(内田敦) 주임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가까운 장래에 달 표면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할 게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활동하기 위한 기지가 필요하다" 고 전제, "일본 건설업계의 우주진출은 꿈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