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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블록체인’으로 눈 돌리는 이통 3사

KT, 김포시와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도입
LGU+, 일본·대만·미국서 해외결제 시스템 구축
SKT, 블록체인 활용한 모바일 ID 플랫폼 공개

[FETV=김수민 기자] 이동통신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보안성이 뛰어나 차세대 통신 서비스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6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2017년 500억원 규모에서 2022년까지 1조원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운영해왔다. 초당 10만개의 거래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금융, 데이터 저장, 인증, 에너지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KT 엠하우스, 김포시와 함께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100억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만들어 2019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KT가 김포시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중개자 없이 직접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의 누락 없이 신뢰도 높은 정산도 가능하다. 또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 및 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해 지방자치단체의 투명한 운영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 대상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 미국 TBCA소프트 등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를 이용해 각국을 연결하는 해외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시범 상용화될 예정이다.  각 통신사의 가입자들은 한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방문 시 각국의 통신사 결제 시스템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향후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결제대금을 통신사 간 실시간으로 정산해 각 통신사의 최종 외화 지급액이 줄어, 외화 해외 지급에 따른 사업자 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블록체인 ID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을 공개했다. 기존의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하는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 인식, 서명 등을 통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래 계약절차는 간소화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정보유출의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까지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 사내에서 시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금융, 계약, 온·오프라인 통합로그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