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1일 결정된다. 검찰은 이 의장의 구속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밤, 늦어도 12일 새벽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20분께 법원 청사에 출석한 이 의장은 노조 와해 의혹과 공작 총책임자라는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끝내 답은 하지 않았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이 의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일하던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타워 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