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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손보사 상반기 순익 2조1천억원"…전년대비 17% ↓

원수보험료는 42.9조로 3.3% ↑
車보험 적자전환…IFRS17 앞두고 저축보험 신규판매 급감

[FETV=장민선 기자] 26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2조107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손보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6월 당기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87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장기보험의 사업비 지출이 늘어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험영업손실은 1조11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천691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투자영업이익 4조355억원으로 보험영업손실을 메웠지만, 증가폭은 3천84억원(8.3%)에 그쳤다.

 

 

보험영업은 모든 분야에서 저조했다. 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일반보험은 이익 규모가 1688억원(25.3%) 감소한 5030억원이다. 지난 6월 콜롬비아 수력발전소 배수로 붕괴 사고의 재보험금 지급 등 고액 사고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2천162억원 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31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월 강설·한파로 사고율이 치솟은 결과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61억원을 내는 등 1분기보다 일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반기에 폭염 등으로 사고율이 급반등, 보험료 인상 압박이 지속할 전망이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등 장기보험은 손실은 1조6천13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3560억원(28.3%) 커졌다. 판매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영업활동 지표인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42조9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805억원(3.3%) 증가했다. 일반보험이 중금리 대출 증가, 보증보험과 외국인·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 증가에 힘입어 2436억원(5.3%) 늘었다.

 

장기보험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5909억원(2.4%), 퇴직연금·개인연금 수입보험료도 6419억원(16.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만 보험료 인하 영향에 959억원(1.1%) 감소했다.

 

다만 장기보험의 신규 매출을 나타내는 초회 원수보험료는 5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0억원(22.4%) 줄었다. 이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탓이다.

 

IFRS17 때문에 보장성보험 초회 원수보험료는 3912억원에서 4039억원으로 427억원(10.9%)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3230억원에서 1203억원으로 227억원(62.8%) 급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6.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리점(GA 등)이 45.7%로 가장 컸다. 이어 전속설계사(25.9%), 직급(19.2%), 방카슈랑스(7.6%) 순이다.

 

상반기 손보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7%포인트, 3.0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