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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중공업 노동자협, “이재용 직접 협상하러 나오라”

김원극 위원장, 한남동 이 부회장 자택 인근서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FETV=최순정 기자] 3년째 사측과 협의 중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위원장의 단식투쟁을 알리고 “이 부회장이 직접 협상의 장으로 나오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016년 시작해 3년째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임금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면서 김원극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국회의사당 앞,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 등에서 연속 상경투쟁 집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은 한남동 이 부회장 자택 인근에 설치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016∼2018년 3년치 임금을 통합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측과 60여 차례 협상을 했다.

 

사측은 2017년 5월 크레인 전도 사고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협상 연기를 요청했고, 노동자협의회는 추후에 성실교섭을 한다는 전제로 협상을 중단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은 올해 다시 열린 통합협상 자리에서도 불성실한 자세로 협상을 지연하고 있다"면서 상경투쟁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조선 산업의 불황으로 인한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노동자들은 임금 반납, 연월차 소진, 일감 부족 부서의 휴직, 3년간 3500여명의 희망퇴직 등을 수용했다"면서 "5000억원 상당 우리사주 주식을 전 직원이 분담하는 등 회사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덕에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15년 305%에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05%까지 내려갔다"며 "그럼에도 사측은 경영의 문제를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임금 저하 및 복리후생 후퇴를 담은 제시안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체했다는 미래전략실의 잔재들이 삼성중공업의 경영과 인사를 통제하는 탓에 통합임금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어떤 역할과 책임을 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부회장이 직접 협상의 장으로 나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