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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일회용품 줄이자"...'친환경 경영' 고삐 죄는 유통家

플라스틱 등 자연 생태계 훼손 '세계적 관심사' 대두...유통가 일회용품 사용 자제
GS25 등 편의점들 친환경 소재 용기 활용한 도시락 출시 등 '친환경 캠페인' 추진

 

[FETV=박민지 기자] 유통업계에 '친환경 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환경문제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도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25는 친환경 도시락 용기로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했다. 친환경 원료인 BIO-PP(이하 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지난 14일부터 출시했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탈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로 기존 대비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PP와 혼합되는 탈크는 자연 환경에 그대로 흡수되는 무기물인데 두 물질을 혼합한 바이오PP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분해 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GS25는 유어스사천식돼지볶음도시락에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후 이달까지 총 3개 상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후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도시락과 기존 도시락을 리뉴얼 하면서 점차적으로 친환경 용기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것이 GS25의 목표다.

 

정호민 GS리테일 간편식품부문장은 “GS25의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인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해 나감으로써 환경 사랑에 앞장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 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GS25가 되겠다”고 말했다.

 

 

CU(씨유)는 이미 지난 8일부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고있다. 이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로 만들어 졌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년에는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선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에 글씨가 있거나 색상이 있으면 순도가 떨어져서 재활용이 어려워진다”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한 형태의 일회용 얼음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도 친환경 경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몰 SI빌리지는 올해 말까지 기존에 사용하는 택배 상자와 포장용 비닐백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 남은 포장재 재고를 소진한 후부터 친환경 소재를 쓸 예정이다.

 

현재 SI빌리지가 쓰는 택배 상스는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검은색 필름을 코팅해 재활용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별도 염색이나 코팅하지 않고 택배 상자를 제작해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 SI빌리지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완충 포장재(일명 뽁뽁이)와 비닐봉지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 수지로 변경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캠페인으로 연간 30만개 상자를 재활용하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훈 신세계인터내셔날 CSR팀장은 “포장을 바꾸고 줄이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면서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친환경 정책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이에 맞춰 스타벅스는 개인 컵 이용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개인 컵 할인 건 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이번 7월에만 70만건의 할인건수를 돌파하는 등 7개월간의 누적할인 횟수가 3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할인 금액으로는 9억원 상당이다. 2007년 36만건이었던 할인 횟수는 2011년 108만건에 달하며 100만건을 넘어섰고 2015년 349만건, 2017년 380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고객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며 개인 컵 이용 고객 역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다양한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활동 등 적극적인 고객들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연내 종이빨대 전 매장 도입 및 비닐 포장재 단계적 퇴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는 스타벅스 앱 회원의 개인 컵 활용시 혜택 확대를 위한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을 위해 보다 많은 고객들의 다회용 컵 사용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여 우리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가며 고객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