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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소비자들 강한 불쾌감 표현

남은 음식 재료를 김밥 롤·초밥에 재사용…주방 총괄이사가 지시 내려
본사는 음식 재가공 사실 인정하지만 문제없다는 입장…소비자들 불쾌감 표현

 

[FETV=박민지 기자] 유명해산물 씨푸드 뷔페 토다이가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 음식 재료를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본사측은 음식물 재사용을 중단하겠다고 했으나 소비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13일 한 매체에 따르면 토다이의 일부 지점의 음식물 재가공 실태를 포착해 보도했다. 토다이 모지점은 점심 시간이 끝난 뒤 진열됐던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와 회 등을 걷어낸 뒤 한데 모았다. 그리고 이를 데친 뒤 양념을 넣고 새롭게 가공해 김밥 롤이나 초밥 위에 올렸다. 남은 연어회 역시 연어 롤 재료로 재가공해 저녁 타임에 올라갔다.

 

팔리지 않은 게를 재 냉동한 뒤 해동해 손님에게 제공했으며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지시는 토다이 주방 총괄 이사가 모든 지점에 단체 채팅방을 통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재가공 실태는 조리원들의 폭로로 드러났다.

 

토다이 본사 측에선 해당 매체에 음식 재가공 지시 사실을 인정했지만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진열됐다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업체 측은 음식물 재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음식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영업행태라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비싼 해산물 뷔페라 비싼 재료를 사용할 것이라 믿고 방문했다”며 “제발 먹는걸로 장난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아기 돌잔치를 토다이로 예약했는데 예약 취소해야겠다”며 “가격도 나름 있는 편이라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정한 곳인데 다른 뷔페 추천 받아야겠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 이후 매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따르면서 토다이 홈페이지는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한편 토다이는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2006년 한국에 브랜드를 런칭한 후, 국내 씨푸드 뷔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