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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 - 人] 재계 고문 "나 죽지 않았어"

[FETV=정해균 기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김상현  (주)LG 사외외사, 허경구 해외인프라공사 사장, 최인범 마힌드라코리아 대표.’

 

올해 들어 민간기업 및 공기업 수장 등으로 낙점을 받은 인사들은 모두 ‘고문(顧問·Adviser) 출신’이다. 고문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자문에 응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을 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고문 출신 재계 인사들을 살펴봤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CJ그룹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박근희 삼성생명 고문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이재현 CJ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만나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1978년 삼성 공채 19기로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해 기획담당 이사를 지낸 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부사장),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 총괄 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상고(청주상고)·지방대(청주대) 출신으로 2013년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다.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거쳐 2015년 연말 상담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이번에 CJ로 자리로 옮기며 다시 현업에 복귀하게 됐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대한통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CJ그룹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김상헌, LG그룹 지주사 사외이사
김상헌 네이버 전 고문은 지난 6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의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50대인 한국 최고 포털 기업을 이끈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지낸 후 LG로 이직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법무팀 부사장을 거쳐 2009년 네이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8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모바일 기반 서비스 전환,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로봇 등의 새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했다. 네이버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국립극단 이사장, 네이버 경영고문, 우아한형제들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LG가 김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배경에는 LG그룹이 로봇과 AI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 최근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그룹 핵심 계열사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앞서 3월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아크릴의 유증에도 참여하는 등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허경구, 해외인프라공사 초대 사장
한국전력 출신인 허경구 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초대 사장에 선임했다. KIND는 건설사들의 해외 인프라 공사 수주를 지원하는 공사로 지난 6월 출범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공제조합,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허 사장은 한전 해외사업개발처 처장, 해외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디벨로퍼 출신이다.

 

 

◆최인범, 마힌드라 코리아 대표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5월 최인범 전 GE코리아 상임고문을 마힌드라 코리아 신임 대표 및 마힌드라그룹 상임고문 선임했다.  2011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은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2013년 마힌드라 코리아 사무소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지난 12년간 GE코리아와 한국GM, IBM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상임고문을 지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를 지낸 그는 올해 주한인도상공회의소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그룹 내 사업부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협력사와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근영, DB그룹 회장
DB그룹(옛 동부그룹)은 지난해 9월 DB손보 고문을 맡고 있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조직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와는 2008년 동부메탈과 동부생명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동부화재 사외이사, 2013년 동부화재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6회 출신으로 국세청 조사국장, 재무부 직접세과장을 거쳐 한국투자신탁 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산업은행 총재,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