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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27일 출시 확정

출시 마무리 단계…출시행사에 은행장들 총출동
“뱅크사인, 은행권 블록체인 기술 확장 촉매제 역할 기대”

 

[FETV=오세정 기자] 블록체인을 활용한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의 출시일이 오는 27일로 확정됐다. 2년 가까이 준비 기간을 거친 공동 사업인 만큼 이날 은행권 수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대규모 출시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10일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회원사 행장들이 모이는 이사회를 진행한 뒤 뱅크사인 출시 기념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뱅크사인 도입과 관련해 경과 및 특징 등 발표와 함께 시연회가 진행된다. 소비자들은 이날 시연회 직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뱅크사인의 출시일은 당초 지난달 말에서 오는 16일로 미뤄졌다 다시 27일로 순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월말은 금융거래가 몰리는 것을 감안해 이달로 출시일을 늦추게 됐고, 16일은 시연회에 참석할 행장들의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면서 “예정된 16일 출시도 무리가 없는 상황으로, 현재 출시를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뱅크사인은 공개키(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의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인증서비스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해 이용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인증서 무단 탈취나 사용이 어렵고, 패턴‧지문 인식이나 간편비밀번호 등 인증 방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은행권 공동으로 이용하는 인증서다 보니 주거래 은행에서 발급받은 후 이를 다른 은행에서도, 모바일이나 PC기반의 인터넷뱅킹 구분 없이 모두 이용 가능하다. 유효기간도 3년으로 길어,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했던 기존 공인인증서 시스템의 불편을 보완했다.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이어서 보안성도 뛰어나다.

 

다만 관건은 실효성이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이미 공인인증서 외에 패턴, 간편비밀번호,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도입한 만큼 인증수단이 하나 추가되는 것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뱅크사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앱을 깔아야 한다는 점도 불편한 요소인데다 타 업권과의 연계성도 미흡하다는 점도 불편 요소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존 인증서와 확연히 다른 점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으로, 뱅크사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성공 사례로 꼽혀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장의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며 “뱅크사인 도입은 은행권에서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다른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등에서도 공인인증서만큼 활용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16년 11월부터 연합회와 18개 회원은행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반의 뱅크사인 도입을 추진해왔다. 여기서 지난해 11월부터 뱅크사인의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고 올해 4월 말부터는 일부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거래 환경 테스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