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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민차' 쏘나타 "아~ 옛날이여"

국내서 그랜저 이어 싼타페에도 판매량 뒤져
10일부터 디젤 모델 생산 중단

 

[FETV=정해균 기자] 한국 중형차의 상징으로 최장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쏘나타'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내수 판매량에서 '그랜저'에 추월당한 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에도 따라잡혔다. 또 디젤 모델의 생산도 중단 된다.

 

국내 단일 차종을 기준으로 최장수 브랜드이자 세대를 거듭하며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판매된 싼타페는 신형 모델(TM) 4만3698대, 구형 모델(DM) 8055대 등 모두 5만1753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쏘나타 3만2770대보다 57.9%(1만8983대) 더 많다. 싼타페의 반기 이상 내수 판매량이 쏘나타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이후 연도별로 보면 SUV가 1등을 한 적은 없다.

 

지난해만 해도 쏘나타의 판매량이 8만2703대, 싼타페는 5만1661대로 쏘나타가 싼타페를 크게 앞질렀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이었다. 2011∼2013년에는 아반떼에 이 자리를 내줬다가 2014∼2015년에는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고, 2016년에는 트럭인 포터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처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였지만 작년에는 그랜저에 1위를 양보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그랜저는 물론 싼타페에까지 밀린 것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레저 인구 증가와 SUV 인기, 신차 효과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급기야 현대차는 10일부터 쏘나타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물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그쳤다.  판매량이 적어 더 이상 비용을 들여 디젤 모델의 생산을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올해 베스트셀링 카 1위 자리를 놓고 그랜저와 싼타페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