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서울 구금고 경쟁 우리銀 ‘기선제압’…경쟁 치열

도봉구‧구로구 금고 운영 사업자로 우리은행 선정
하반기 계약 만료되는 25개 자치구 금고지기 경쟁 치열 전망

 

[FETV=오세정 기자] 서울시 자치구 ‘금고지기’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금고 은행을 선정한 도봉구와 구로구가 우리은행을 택하면서 남아있는 자치구에 대한 은행들의 ‘금고지기’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도봉구와 구로구는 최근 금고 운영 사업자 입찰 심사 결과 우리은행을 금고지기로 선정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도봉구 약 5500억원, 구로구 약 6400억원의 재정을 운영하게 된다. 입찰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이 참여했다.

 

도봉구는 전날 우리은행에 공문을 보내 선정 결과를 알렸고, 구로구도 이번 주중으로 공식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시와 자치구간 전산 연계 이유로 25개 자치구 금고도 서울시 1금고를 따낸 신한은행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던 우리은행이 용산구청을 제외한 24개 자치구 금고도 함께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예상밖의 선전에 서울시 자치구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서울시 전 자치구는 금고 계약이 만료돼 금고 운영기관을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 현재 결과가 나온 도봉구와 구로구를 제외한 동작구, 영등포구, 중구가 입찰 접수를 끝냈다. 강동구는 오는 13일, 서대문구는 21일 접수를 마감한다.

 

우리은행은 104년 만에 3000억 원 규모의 출연금을 내건 신한은행에 서울시 1금고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구금고는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금고운영시스템과 1900여 명에 달하는 금고 전문인력 풀을 바탕으로 구금고 유치전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서울시 1금고 은행으로서 시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관리 등 주 전산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점을 내세우겠단 전략이다. 자치구별 수요에 맞는 최적의 내용을 제안해 구금고를 유치할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포함한 기관영업에서 ‘후발주자’인 KB국민은행은 모든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금고를 운영해 온 NH농협은행은 서울시 내 규모가 큰 구청을 중심으로 효율적 참여를 검토할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KEB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입찰 공고가 예정된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9조5000억 원 규모의 인천시금고 유치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